성격 키워드
과묵한 / 신중한 / 어른스러운 /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영지 설정
(1) 루엔야크
추위에 대비하려는듯 좁고 높은 구조의, 해자가 깊게 파인 성 뒤로 펼쳐진 찌를 듯한 산맥이 자리하고 있다. 영주는 북부의 산맥을 형상화한것 같은 기골이 장대하고 눈두덩이가 깊어 우울해 보이는 인상을 주는 남자다. 그는 에이리크의 작은아버지이자 루엔야크 선대 주인의 하나뿐인 남동생이며 슬하에 자식이 없어 조카인 에이리크를 차기 영주로 삼아 후계자로서의 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
부드럽고 촉촉한 흙이 아닌 메마르고 단단한 암석이 깊게 박혀 있는 산맥의 영향을 받아 루엔야크 저택의 주된 재료는 굳기가 강한 암석이다. 대부분의 민가도 돌을 쌓아 올린 형태를 하고 있으며, 비옥한 흙이 귀해 밭을 일구거나 작물을 키우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영주의 성에도 아름답고 정교한 정원을 가꾸어놓지는 않았다.
검게 느껴질 정도로 푸른 침엽수림의 색과 우울함을 색채로 표현한 것 같은 잿빛이 루엔야크를 이루는 대부분의 색이다. 상명하복이 모든 규칙의 전제가 되고, 이를 따르지 않는 자에겐 혹독한 벌이 지당하다는 것이통상적인 관념이다.
(2) 사회
- 산업: 발달한 산업은 광업과 더불어 군수산업이다. 험준하게 솟은 산맥 아래에는 루엔야크의 유일한 자원이 되어 주는 풍부한 철광석과 석탄이 묻혀 있다. 따라서 영지민의 대부분은 광업에 종사한다. 질 좋은 철광석을 채굴하여 석탄으로 달군 뜨거운 가마에서 순도 높은 강철 검과 방패를 생산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주로 나무로 만드는 바퀴나 농기구 같은 것들도 질 좋은 강철로 만들어 튼튼한 내구도를 자랑한다. 주된 수출 물자는 이러한 무기나 도구들이다.
- 영지 전역으로 종교가 널리 퍼져 있다. 척박한 기후와 환경의 영향으로 철광석 등의 물자가 풍부하대도사람들의 삶은 풍요롭지 못했으며, 고된 노동으로 지쳐있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이러한 영지민들의 유일한 의지할 곳이 되어주는 곳이 바로 신전인데, 루엔야크 영지 내서는 아무리 작은 마을일지라도 신전과 사제가 반드시 존재한다. 현세에서의 행복보다는 내세에서의 행복을 바라는 경향이 강한 종교이며, 냉엄하지만 동시에 성실하게 일한 자에게는 자비로운 ‘우르드’여신을 모신다. 독실하다기보다는 삶의양식으로서 종교를 채택한 모습이다.
- 문학, 예술이 거의 발달하지 않았다. 인문학, 자연과학 등의 순수학문보다는 전문기술을 중요시한다. 순수한 학문은 그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에 경시하는 수준에 이른다. 의료도 크게 발달하지 않았다. 루엔야크의 사람들은 매년 많이 태어나고, 많이 죽는다.
- 영지민의 평균 신장이 타 영지의 평균 신장보다 우월하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결과일지도모른다. 무기를 다루는 데에 탁월하고, 그 중 특히 궁술에 탁월하다. 두 봉우리 너머 날고 있는 독수리도맨 눈으로 볼 수 있고, 백 발걸음 밖에 있는 들짐승도 활로 쏘아 맞출 수 있다. 독한 술을 즐겨 하며, 평균 수명이 짧다.
- 빈부격차가 크지 않다. 광업의 영향이 크다. 부유한 자라고 해서 크게 부유하지 않고, 가난한 자라고 해서 아주 가난하지 않다. 다만 전체적으로 검소하고, 풍요롭지 않을 뿐.
(3) 에이리크
- 10년 전, 루엔야크가 치욕스럽게 애셜 가에게 왕위를 넘겨줘야만 했을 때 에이리크는 태중에 있었다. 당시 루엔야크를 이끌던 에이리크의 아버지가 애셜 가의 손에 이슬이 되어 사라지고, 에이리크가 태어난지 2주만에 어머니가 건강 악화로 스러졌다. 따라서 현 영주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에이리크의 작은아버지가 물려받게 되었고, 슬하에 적자가 없어 에이리크를 후계자로 삼았다.
- 에이리크를 잉태한 후 루엔야크의 주인이었던 부부가 차례로 별이 되고, 가세가 기울기 시작하자 에이리크를 ‘불길한 영혼’이라는 이명으로 부르는 이들이 많아졌다. 대외적으로는 당당한 루엔야크의 적법후계자였으나, 끔찍한 이명이 에이리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 전형적인 북부인으로 엄격한 작은아버지 아래에서 자라, 에이리크는 과묵하고 신중한 성격의 어른스러운 아이가 되었다. 책 읽기와 동물 돌보기를 좋아하지만 아무에게도 터놓지 않고 후계자 교육에만 성심껏 임하는 것처럼 행동한다.